주님 또 한번의 명절도 지나고
연말연시가 주는 어수선하기도 비장하기도 했던 마음도 가라앉고
이제 정말 2022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가족들과 복닥복닥 지내는 명절의 시간안에서
문득 돌아갈 가족의 품이 부재한 온 세상의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그 부재가 존재일 수도 사랑일 수도 소통이나 이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고의 선물이 되기도 최악의 굴레가 되기도 하는 가족이라는 관계안에서
충만함과 행복 결핍과 불행을 맛보며 살아가는 저희입니다.
가족은 비록 저희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일지라도,
가족의 관계나 상황 안에서 어려움을 만날때
그 안에서 저희 개개인의 인생을 향한 주님의 깊은 섭리를 발견해 나가기를
포기하지 않는 지혜와 선한마음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면서도
때때로 자주 고아와 같은 저희의 심령을 아버지의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고
정말 필요할때 손내밀 가족이 없는 이들에게 곁을 내어 줄 수 있는
성숙함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끝이보이지 않는 펜데믹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젠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적응하고 버텨내는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정해진 끝은 없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속에서
좌절 무기력 분노 외로움으로 마음이 굳어가기도 합니다.
저희 마음에 부정적 감정들로 굳어진 돌들을 제거하고
일상을 묵묵히 지켜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특히 경제적으로 큰 곤란을 겪게된 사람들을 기억하여 주세요.
주님 이렇듯 다양하게 주어지는 우리의 상황과 고민속에서
과거의 은혜에 머무르거나 안주하지 않고
예수님의 새로운 얼굴을, 성품을 발굴해 나가기를
포기하지 않는 저희가 되도록 도와주세요.
발굴하는 수고를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두려운 마음은 주께드립니다.
긍휼히 여겨주세요.
주님을 다 몰라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