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해에 번진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진압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위해
주님, 어떤 사람은 ‘봄이 왔지만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춥고 미세먼지가 많네?’ 로 보낸 하루 였다면, 어떤 이들은 산불위험으로 보금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고대피했습니다. 경북 울진에서 한 사람의 방화로 인해 시작된 산불이 강원도 삼척까지 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6000여명이 대피했고, 50여대의 헬기가 산불진압에 나섰지만 강풍으로 진압이 어렵다고 합니다.
2년전 강원도 고성에서 났던 산불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발생한 자연재해 앞에서 다시 한 번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습니다. 주민들이 무시해 홧김에 방화를 했다는 방화범의 말에 분노하게 되지만, 우리는 다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서로에 대한 오해와 미움, 분노가 부싯돌 튀는 것과 같은 상황이 일상이 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또 목숨을 걸고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밤낮으로 수고하는 소방관과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2.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기도: 현대제철 예산 공장에서 철골 구조물에 깔려 죽은 20대 하청노동자와 당진제철소에서 용광로에 빠져 죽은 50대 노동자를 위해
주님, 중대재해 처벌법이 올해 1월 27일에 발효 되었지만 거대 기업은 여전히 인간의 목숨보다도 효율과 비용최소화의 논리를 최우선시하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3월 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혼자 근무하던 50대 근로자가 금속을 녹이는 용광로 금속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빠져 죽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조사팀은 근처에 위험 사인이 없었으며,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안전난간 및 안전덮개와 같은 최소한의 설비도 갖추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3월 5일 오후에는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2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습니다.
주님,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허공에 메아리쳐 돌아오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부디 더 많은 목숨이 숨지기 이전에 자본의 논리에 잠식당한 기업들이 생명을 귀히 여기며,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허락해 주십시오
3.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한 기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하나님의 샬롬이 임하길, 각국의 지도자들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있도록
왜 전쟁을 해야하는지 모른 채 참전한 젊은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주민들로부터 음식을 제공받고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며 우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지도자는 정규군의 사기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 추가로 군을 파병하여 소도시를 침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난민이 되어 주변국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참전을 결심하고 떠난 남자들과 전쟁에 특히 취약한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피난길에 나서지 못하고 봉쇄된 도시에서 물과 전기, 가스가 끊긴 채로 불안에 떨고 있을 우크라이나 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샬롬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더 이상 무고한 생명들이 숨지지 않고, 용서와 화해의 물결,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있도록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2년 3월 6일 주일예배 온세상을위한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