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 시대에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졸업식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하거나, 아예 유튜브, 메타버스 졸업식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낯설고 아쉬운 풍경이지만 그 속에서도 졸업생들이 따뜻한 축하와 격려를 받으며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은총을 내려주세요.
올해 졸업하는 학생들은 초중고~대학생 구별 없이 많은 시간을 비대면 수업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2년제 대학교 학생인 경우 입학부터 졸업까지 2년 내내 비대면 수업만 받다가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실습 과목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기에 전문성을 기르기가 쉽지 않았고, 이로 인해 진로를 고민하다가 자퇴를 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특별히 이러한 학생들의 고충을 우리가 기억하고 헤아리게 해주시옵소서. 소중한 배움의 시간들이 하루빨리 회복되도록 은총을 내려주세요.
2. 미디어의 자극으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지켜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거리 두기가 생활화되면서 TV와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그 속에서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섬네일들이 시선을 끕니다. 이것들은 건강, 경제, 교육 등과 관련하여 마치 우리가 치명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 커다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단순히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낄 틈조차 허용하지 않고 당장 무언가를 대비하고 어딘가에 편승하느라 분주하게 만듭니다. 온전히 두려움을 마주하고 하나님과 그 신비의 세계를 바라볼 틈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얄팍한 안도감이 기뻐서 점점 더 소유와 물질의 세계에만 심취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영혼과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이러한 미디어 환경들을 경계하여 잠식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도록 지혜와 은총을 베풀어주시옵소서.
3. 주님. 어느덧 주님을 향한 두려움보다 현실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두 눈에 물질-소유의 세상만 보이고 하나님과 신비의 세계는 윤곽조차 희미해져 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 삶을 가로질러 주현 하실 때에 우리는 다시 주님이 주신 두려움에 사무칠 것입니다. 이 두려움을 기뻐하며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신비의 세계, 우리의 참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 은총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