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하나님! 무수한 세상의 소리들을 헤치고
주님의 소리를 들으며 살고 싶은데,
왜 이리 세상에 소리들은 크게 들릴까요.
곧 대통령 선거를 두고 세상의 소리가 참 큽니다.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생각은 무엇인지 듣고 싶어
뉴스들에 귀를 기울이면,
자꾸 마음이 더 시끄러워 집니다.
사람들은 다들 자기와 집단의 요구를 외치기에 바쁘고
대통령 후보들은 눈앞에 스치는 표들을 헤매이기에 급급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쉬지않고 들리는 세상의 소리들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찾아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시선은 어디에 계신지요.
얼마전에는 한 지역에서는
소위 브랜드라고 하는 아파트가 눈 녹듯 녹아내렸습니다.
그걸 보면서 어쩌면 우리모두가 저 아파트 같은 세상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무너지리라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이
이땅에도 주고 계신 건가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이 사람을 멀리해야만 해야 하고,
세대간에는 길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골이 깊어만 가고,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의 격차는 더욱 커져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소용없는 일 같을 때도 많습니다.
우리 모두가 만들어 온 세상이겠지요.
하나님!
이 시대에 우리가 주님께 구해야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하나님!
거창한 이야기와 고함보다,
그저 주님 앞에 우리가 머무르면 좋겠습니다.
큰 소리가 아니어도, 큰 간구가 아니어도,
그저 주님 앞에 우리가 머물러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물을 포도주로 빚으신 주님을 믿으며,
우리에게 주실 주님의 은총을 진실한 마음으로 구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2년 1월 23일 주현절 셋째주일 ZOOM예배에서 드린 기도
기도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