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단 몇 주만이라도 가상공간이 아닌 예배당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예배드릴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우리 일상에 너무 가깝게 파고들어와 다시 줌에서 만나 게 되었네요. 그 덕분에 성찬 대신 다시 세상을 돌아보게 되었으니 세상을 향한 주님의 자비로운 시선에 우리 마음도 머물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하나님, 이제 코로나 3년째입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고, 질병과 과로와 고립과 경제 문제로 고통받았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일상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일하 고 공부하고 돌보는 일상뿐 아니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사람들을 만나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일상 말입니다.
그런데요 주님, 우리는 겨우 2-3년 동안 힘들었지만, 코로나와 상관없이 늘, 이러한 일상을 빼앗 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동권을 박탈당한 장애인들입니다. 비장애인들의 편리함을 기준으로 디자 인된 교통시스템 안에서 이들은 마음대로 이동할 자유를 잃었습니다. 지하철도, 택시도, 심지어 그들을 위해 마련된 저상버스조차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니, 모임이나 여행은커녕 직장이나 학 교도 자유롭게 다닐 수가 없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이동권을 위해 20년 넘게 목소 리를 내왔지만 듣는 사람이 없어 급기야 출근 지하철 시위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마땅히 응답해 야 할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시위방법에 대해 비난하고 비장애인들과 갈라치기를 합니다. 갇힌 자 를 자유롭게 하시는 주님, 도우소서.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안전한 시설이 확 충되어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십시오.
하나님,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합니다.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고, 이제 장기전으로 전환될 기미가 보입니다. 한 달 동안 어린 아기들이 104명이나 죽었고, 민간인 사망자 1200명, 피 난민도 370만 명이나 됩니다. 푸틴의 악한 도발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있습니다. 러 시아 국민과 병사들도 여러 모로 기만과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복수하시는 주님, 전쟁은 여호 와께 속한 것이니 부당한 폭력에 맞서 민주주의가 승리하게 하소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선량 한 시민들을 구원하시고, 주님께 나아오는 모든 이를 언제나 기쁘게 맞아주시는 주님의 품 안에 서 우리 모두가 평화를 누리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2년 4월 3일 주일예배 중 온세상을 위한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