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우리 일상은 마치 오후의 한강 같습니다.
강은 거뭇한 물 넘실거리며
맹렬히 제 길을 가는데
빛이 물-결마다 내려앉아 반짝입니다.
태양과 강물의 거리가 무색해지고
물결의 흔들림 조차 빛의 찬란함으로 덮이면
잿빛 한강은 경탄의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길거리에도 있고 광장에도 있고
성문과 시끄러운 거리에도 있다고 하셨지요?(잠1:20)
물결처럼 흔들리며 흘러가는
분주한 내 삶에도 당신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면
주님, 우리가 지혜의 외침을 듣게 하여 주십시오.
일터를 오가는 길 위에서
내가 마주한 가족과 동료의 얼굴과 말에서
오늘 스치우는 풍경이며 문장들 속에서
주님, 우리가 지혜의 부름을 듣게 하여 주십시오.
기도 장재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