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오늘은 민족의 명절, 추석 입니다.
근원의 땅, 고향을 향해 가는
거대한 귀성길을 보며
가족을 생각합니다.
끈질기게 무수히 얽힌 시간들,
그 안에 켜켜이 쌓인 기쁨과 슬픔,
이 기막힌 관계 안에서
우리는 감탄과 사랑으로 빚어졌고
죄 가운데 서로를 아프게도 했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향한
당신의 창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하여, 우리 가족의 서사가
아직 완결되지 않았음을 믿습니다.
화음처럼 동시다발적인 목소리,
표면을 너머 심연에서 울리는 당신의 목소리 안에서
우리가 가족의 과거를 해석하고
현재를 이해하게 해주십시오.
나의 생각보다 더 큰 하나님의 희망 안에
우리가 가족의 미래가 있음을 믿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