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숲 기도문

공개·회원 1명

[아침기도] 당신 곁에 사는 한 날을 주십시오 | 장재령


새장에 갇힌 한 마리 울새가

천국을 온통 분노케 한다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한 문장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작은 새 한마리 갇히던지 죽던지

미동도 없는 세상과는 다른

저 하나님 계신 곳은 어떤 공간일까요?


주의 제단 곁에서는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둘 보금자리를 얻는다는

한 문장이 좋았습니다.(시84:3)

작고 연약하다 여겨지는 저들이

어떤 비교나 평가도 없이 오롯이

자신이 되는 성전은 어떤 공간일까요?


우리도 그곳에 머물고 싶습니다.

아무런 굴래도 없이

내 모습 그대로 당신곁에서

당신 눈길과 손길을 입고 싶습니다.

다른 곳에서의 천 날도 의연히

살아내게 하는 당신 곁에서의 한 날을


주님, 우리에게 주시겠습니까?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들숨)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낫습니다(날숨)


20회 조회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