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 우리의 곤고한 순간에 찾아와 주시겠습니까?
하나님
몸의 본능을 거슬러
이른 아침 눈을 뜹니다.
지난밤 고요가 가시지 않았는데
당신 앞에 앉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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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몸의 본능을 거슬러
이른 아침 눈을 뜹니다.
지난밤 고요가 가시지 않았는데
당신 앞에 앉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하나님
긴 추석 연휴를 마쳤습니다.
다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시간을 포개어 마주했던 얼굴들을
가만히 떠올립니다.
노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하루동안
여러 사람과 상황 속에서
긴장했던 몸은
저녁이 되어 노곤해졌습니다.
우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불을 끄고, 눈을 감고
하나님
오늘은 민족의 명절, 추석 입니다.
근원의 땅, 고향을 향해 가는
거대한 귀성길을 보며
가족을 생각합니다.
끈질기게 무수히 얽힌 시간들,